日 차기 퍼스트레이디 는 '열렬한 한류팬'?

  • 입력 2006년 9월 5일 15시 53분


차기 일본 총리로 아베 신조 관방장관이 확실시되면서 부인 아키에(44) 여사가 서서히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열렬한 한류팬으로 알려진 아키에 씨는 큰 체구처럼 호탕한 성격의 '여걸'이라는 평을 듣고 있다.

술을 전혀 입에 대지 않는 남편과 달리 '호주가'로 남편을 대신해 각종파티를 주재하거나 모임에 참석, 남편을 위한 '인맥 구축'에 한몫 해왔다.

모리나가제과 마쓰자키 아키오 전 사장의 장녀로 여자 사학명문인 가톨릭계 세이신 여자학원의 초.중.고교, 대학을 마쳤다.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덴쓰에 근무했으며 1987년 아베와 결혼했다. 같은 시기 아베의 형 히로노부도 대기업인 우시오 전기 사장 장녀와 결혼했던 터라 '아베가의 정략결혼'이 아니냐는 이야기가 돌기도 했다.

1990년대에는 남편의 고향인 시모노세키 지방 FM 방송국에서 라디오 DJ를 한 경력도 있다. 이런 배경 때문에 문화계 쪽으로도 발이 넓다.

그녀는 남편의 사적 인맥으로 산요전기 회장 등이 속한 54년생 '말띠 모임'에 대리 참석하거나 남편의 생일 잔치를 열고 문화계, 연예계 인사들을 초대, 남편에게 소개하는가 하면 지역구인 시모노세키를 관리하고 납치피해자 모임 등에도 참석하는 등 적극적인 내조를 펼치고 있다.

아키에 여사가 일본에서 한류 붐을 일으킨 드라마 '겨울연가'를 즐겨 보았으며 주인공인 배용준과 박용하의 열렬 팬이라는 사실은 아베 장관이 공.사석에서 여러차례 밝혀 잘 알려져 있다.

배용준이 도쿄를 찾았을 때 직접 보기 위해 남편에게 같은 호텔에 숙소를 잡아달라고 했다는 일화가 떠돌고 있을 정도.

2004년 9월 남편과 방한했을 때는 박용하를 직접 만나 사인이 들어간 앨범을 선물로 받았다. 일주일에 한 차례 꼴로 한국어를 배우고 있으며 간단한 한국어를 말할 수 있다고 한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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