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추시보 “북핵실험 한반도 물 모두 오염”

  • 입력 2006년 8월 21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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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하핵실험을 강행할 경우 한반도의 지하수 대부분이 오염될 것이라고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런민(人民)일보의 시사자매지인 환추(環球)시보가 21일 보도했다.

신문은 전문가의 분석을 빌어 "핵무기가 위협수단으로서 진정한 실전능력을 갖추려면 핵실험을 거쳐야만 한다"고 전제한 뒤 "그러나 북한이 지하핵실험을 한다면 지리적 조건의 제한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전했다.

지하핵실험은 지상핵실험에 비해 다른 나라의 눈에 띄지 않고 또 핵폭발 때 나오는 방사능의 영향을 보다 쉽게 통제할 수 있는 이점이 있지만 북한처럼 국토가 좁은 나라에서는 이를 실행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먼저 북한은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이 없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핵실험을 이미 한 나라로서 보건대 사람이 살지 않는 사막지대가 없다면 지하핵실험은 어렵다는 것. 사막이 없는 영국이나 프랑스가 다른 나라에서 핵실험을 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또 국토가 좁고 인구가 많아 지하핵실험을 진행할 수 있는 지역을 찾기가 매우 어렵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이와 함께 미국의 '지구안전'이라는 기구가 발간한 보고서를 인용해 "만약 좁은 북한 국토 안에서 핵실험을 한다면 방사능 오염물질이 쉽게 지하로 침투해 한반도의 수자원 전체가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베이징=하종대특파원 orion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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