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정부 "카스트로, 위암으로 권력복귀 힘들수도"

  • 입력 2006년 8월 6일 14시 44분


코멘트
피델 카스트로는 위암을 앓고 있으며 예전처럼 완전히 권력에 복귀하기가 어려울 수도 있다고 쿠바 정부가 브라질 정부에 밝혔다고 브라질의 한 신문이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브라질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쿠바 당국이 루이스 이나시오 룰라 다 실바 브라질 대통령과 집권당인 노동자당 멤버들에게 카스트로가 위에 악성 종양을 갖고 있으며 카스트로의 병세가 공개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더 나쁘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또 몇차례 쿠바를 방문했던 룰라 대통령이 이같은 소식을 듣고 "우리가 친구를 잃게 될 것 같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하고, 카스트로의 이번 장수술은 공산치하인 쿠바에서 돌이킬 수 없는 권력이양의 시작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 대통령궁 대변인은 "근거없는 보도"라면서 "룰라 대통령은 쿠바 당국이나 다른 누구로부터도 그 신문에서 언급한 (카스트로 병) 진단에 대해 통보받은 바 없다"고 부인했다.

한편, 쿠바의 리카르도 알라르콘 국회의장은 장수술을 받은 피델 카스트로가 생기를 되찾았고, 정신상태도 좋다고 5일 밝혔다.

알라르콘 의장은 "물론 어떤 수술이든 수술은 민감한 문제이고 조심해야 할 일이지만, 그는 무의식 상태도 아니고, 잠에 빠져 있지도 않으며 진정제를 맞고 안정돼 있는 상태도 아니다"고 말했다.

<디지털뉴스팀>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