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미-러 핵 테러 방지구상 환영”

  • 입력 2006년 7월 25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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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미국과 러시아가 공동으로 제안한 ‘세계 핵 테러리즘과의 전쟁 구상(GICNT·Global Initiative to Combat Nuclear Terrorism)’을 환영한다고 24일 밝혔다.

GICNT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 G8(선진 7개국+러시아) 정상회의 때 발표한 공동성명. 테러리스트의 핵 물질 확보와 이용을 막기 위해 가능한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적발해 처벌하기 위해 법률망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GICNT는 북한과 이란의 핵 개발 프로그램까지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류젠차오(劉建超)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외교부 웹사이트를 통해 “핵 테러리즘의 위협에 대한 국제사회의 심층적 협력과 집단적 대응을 제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환영한다”며 “중국은 GICNT를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GICNT 첫 회의는 올 10월로 잡혀 있다. GICNT 회의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과 마찬가지로 참가를 원하는 모든 국가에 개방된다. 류 대변인의 발표 내용은 중국의 GICNT 참가를 시사하는 것으로 보인다.

로버트 조지프 미 국무부 군축 및 국제안보 담당 차관은 최근 북한과 이란을 지칭하며 “테러 지원국에 의해 핵 위협이 점증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PSI를 강화하고, GICNT를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송평인 기자 pi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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