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축정책 나선 中, 예금지준율 0.5%P 또 올려

  • 입력 2006년 7월 24일 03시 0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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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통화당국이 6월에 이어 다시 예금 지급준비율(금융회사의 예금 총액에 대한 현금 준비 비율)을 0.5%포인트 올리며 본격적인 긴축에 들어갔다.

당장은 큰 영향이 없겠지만 금리인상 등 향후 추가 긴축정책이 겹치면 한국경제에 중장기적으로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다. 고유가에 이어 한국경제에 또 하나의 악재가 생기는 셈이다.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은 다음 달 15일부터 예금 지급준비율을 8.0%에서 8.5%로 인상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로 중국경제성장세가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이번 조치는 경기 과열을 조금 식히는 정도의 수단이고 앞으로 금리인상, 은행대출 규제 등 수위를 높인 조치가 추가로 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한국경제는 이번 지급준비율 인상 또는 향후 있을 추가 긴축조치로 가까운 시기에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LG경제연구원 송태정 연구위원은 “국내 경기에 당장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지만 전 세계가 금리인상 기조로 가면서 장기적으로는 세계경기가 둔화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의 추가적인 위안화 평가절상이 예고돼 있어서 한국경제에 ‘중국 변수’가 점점 주목해야 할 대상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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