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 14~16일 방한

  • 입력 2006년 5월 8일 21시 19분


코멘트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내외가 한국 정부 초청으로 14~16일 한국을 공식 방문한다.

아난 총장은 방한 기간에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해 오찬을 함께 하며 김원기 국회의장이 주최하는 오찬에도 참석한다. 그는 또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과 15일 회담하고 이어 공동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아난 총장은 이밖에 서울대에서 강연도 계획하고 있으며 국립중앙박물관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난 총장의 방한은 1998년 이후 8년 만으로 반 장관이 차기 유엔 사무총장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그가 유엔 사무총장 선출에 영향을 미칠 만한 행보를 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만 아시아 출신 사무총장 선출의 당위성과 차기 사무총장의 자질 등에 대한 견해는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전해졌다.

아난 총장은 정부 인사들과의 면담을 통해 북한 핵문제를 포함한 한반도 및 동북아 정세와 유엔 개혁, 저개발국 지원, 한-유엔 협력 강화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박인국 외교통상부 외교정책실장은 "북핵과 남북문제에 대해 의견이 교환될 것으로 보이며 스케줄 상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할 계획은 없다"며 "독도 문제도 동북아 역내 협력을 이야기하는 차원에서 거론될 여지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아난 총장은 한국에 이어 일본(16~19일), 중국(19~23일), 베트남(23~25일)을 차례로 방문할 예정이다.

그의 부인인 나네 아난 여사는 방한 기간에 권양숙 여사를 예방하며 장하진 여성가족부 장관 주최의 여성계 인사 간담회에 참석하고 국제백신연구소를 방문하는 등 별도의 일정을 가질 예정이다.

아난 총장은 지난해 12월4일 중국을 시작으로 한국 일본 베트남 등을 잇달아 방문하려 했으나 당시 유엔 예산안을 둘러싸고 유엔 내에 갈등이 불거지자 순방을 연기했다.

성하운기자 hawoon@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