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중국 철도부는 베이징~상하이간 1318㎞의 '징후 고속철'을 상하이 엑스포(만국박람회)가 열리는 2010년까지 완공할 것이라고 3일 발표했다.
총 공사비는 1300억 위안(약 16조원)으로 1㎞당 건설비는 1억 위안(약 123억원) 꼴.
고속철은 중국의 4개 직할시 중 충칭(重慶)을 뺀 베이징, 톈진(天津), 상하이를 이어주며 중동부의 허베이(河北), 산둥(山東), 안후이(安徽), 장수(江蘇) 등 4개 성을 지난다.
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 11개를 거치며 21개 역이 만들어진다.
최고 시속은 350㎞이나 초기는 300㎞로 운행된다. 베이징에서 상하이까지 현재 특급열차로 12시간 걸리나 고속철은 5시간에 주파할 수 있다.
고속철이 완공되면 1년에 연인원 1억6000여만 명과 1억3000만 t의 화물을 나르게 된다.
건설 기술을 놓고 일본의 신칸센(新幹線), 프랑스의 TGV, 독일의 ICE가 경합했으나 중국 정부는 70% 이상을 독자기술로 짓기로 했다. 정부 내에 신칸센 채택 의견이 상당했지만 일본에 대한 국민 정서를 고려해 결국 자체 개발로 돌아선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 요금은 미정이나 항공 요금보다는 싸게 할 예정.
중국 정부는 환발해(環渤海) 경제권과 창장(長江)삼각주 경제권을 잇는 이 고속철이 완공되면 동부 연안과 주변 지역 발전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은 이 고속철 건설에 이어 남부 주장(珠江) 삼각주까지 이어지는 전국적인 고속 철도망을 갖출 계획이다.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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