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리 요시로(森喜朗·68·일한의원연맹 회장) 전 일본 총리는 8일 만찬 도중 분위기가 무르익자 박 대표에게 다가와 무릎을 꿇고 일본식으로 정중하게 술을 따랐다고 배석한 이계진(李季振) 대변인이 전했다.
모리 전 총리는 일본 자민당 내 최대 파벌인 ‘모리파’의 좌장이며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차기 총리 후보인 아베 신조(安倍晋三) 관방장관도 모두 이 파에 속한다.
박 대표는 방일기간에 고이즈미 총리, 아베 장관, 아소 다로(麻生太郞) 외상,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중의원 의장, 마에하라 세이지(前原誠司) 민주당 대표 등 일본정계 거두를 두루 만났다. 박 대표는 9일 일본기자클럽 초청으로 기자회견을 열기도 했다.
회견에 앞서 사회자는 “박 대표는 ‘포스트 노무현’을 주제로 한 회견의 첫 번째 초청인사”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이진구 기자 sys12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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