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오키나와 기지 3곳 일본에 반환

  • 입력 2006년 3월 12일 17시 56분


코멘트
일본 열도 남단 오키나와(沖繩) 현 주일미군 기지 가운데 중남부지역에 있는 3곳이 일본에 반환된다.

12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미국과 일본은 10일 하와이에서 개최한 외교·국방 심의관급 협의에서 오키나와 현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이같이 합의했다.

나하(那覇)군항 마키미나토(牧港)보급기지 구와에(桑江)기지 등 3곳은 전체 시설이, 즈케란(瑞慶覽)기지는 일부가 반환된다. 반환면적은 모두 453만평에 이른다.

일본 정부는 이번 합의를 오키나와 현 기노완(宜野灣) 시 후텐마(普天間) 비행장의 이전계획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동의를 구하는 지렛대로 활용할 방침이다.

미일 두 정부는 기노완시 도심에 있는 후텐마비행장을 오키나와 내 연안지역으로 이전하는데 합의했으나 상당수 주민들은 오키나와 이외지역으로 옮길 것을 요구하고 있다.

두 나라는 미 공군 가데나(嘉手納)기지와 미 해병대 이와쿠니(岩國)기지 등의 전투기훈련을 일본 전역으로 분산하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후텐마비행장 이전 등 주일미군 재배치에 따른 일본 측 부담이 3조 엔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도쿄=천광암특파원 iam@donga.com기자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