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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6년 1월 7일 04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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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된 가전전시회 ‘2006 인터내셔널 CES’에 참석한 빌 게이츠(사진)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이 구글에 쏟아지는 세간의 관심에 일침을 놓았다. 기자들이 “MS 30년 역사상 구글이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아니냐”고 묻자 그는 딱 잘라 “아니다”라고 답했다.
게이츠 회장은 “컴퓨터산업의 최대 회사는 IBM으로, 종업원이 우리보다 4배가 많을 뿐 아니라 매출도 많다”면서 “IBM은 항상 우리의 최대 경쟁자였다”고 말했다. 그는 IBM의 경쟁력에 대해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모두 공급하고 있기 때문에 인터넷 산업의 향후 구도에 막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회사”라고 평가했다.
그래도 구글에 대한 질문이 수그러들지 않자 게이츠 회장은 “대중과 언론이 ‘멋진 회사(cool company)’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과거에도 MS의 경쟁사로 떠올랐다가 금방 수그러든 사례가 종종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게이츠 회장은 구글을 이미 사라진 넷스케이프와 현재 고전 중인 선마이크로시스템스에 비교했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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