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조의 사령탑]<1>스티븐 케시 토고 감독

  • 입력 2005년 12월 31일 03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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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우리들의 정신력을 바꾸어 놓았다.”

토고의 간판 스트라이커 에마뉘엘 아데바요르, 주장 장 폴 아발로 등 주요 선수들은 인터뷰에서 스티븐 케시(44·사진) 감독을 자주 언급한다. 케시 감독은 그만큼 선수들에게 신뢰를 받고 있다.

케시 감독은 나이지리아 출신이다. 미드필더였던 그는 1994년 미국 월드컵에서 나이지리아대표팀 주장으로 뛰었고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 때는 한국대표팀 감독이기도 했던 요하네스 본프레레 감독 밑에서 코치로 참가해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그는 1979년 ACB 라고스팀을 시작으로 1980년부터 1984년까지 뉴 나이지리안 뱅크 팀 소속으로 뛰었으며 1987년부터 1991년까지는 벨기에 안데를레흐트 팀에서 선수생활을 했다.

2004년 4월 토고의 감독이 된 그는 7승 2무 1패의 성적으로 토고를 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4-4-2 포메이션을 구사하는 그는 팀의 조직력과 사기를 중시한다. 케시 감독은 부임 후 선수들의 정신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 그는 “나는 우리 선수들에게 아주 훌륭한 자질이 있다는 것을 알려 주려 애썼다”고 말했다. 선수 개개인의 자신감과 감독에 대한 믿음 등 총체적인 신뢰를 중시하는 지도 스타일.

케시 감독은 2006 독일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5개의 아프리카 팀을 이끄는 감독 중 유일한 아프리카인이다.

이원홍 기자 bluesk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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