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총리는 27일 정부 홍보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1인승 ‘세그웨이’(이륜 스쿠터)로 관저에서 집무실로 출근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관저와 집무실은 도보로 1분 거리. 평소엔 걸어서 출근한다.
세그웨이는 16일 일본 교토(京都)에서 열린 미일정상회담 때 부시 대통령이 선물해 화제가 됐다. 당시 부시 대통령은 “아버지 어머니 생신선물로 드렸던 것과 같은 종류”라며 “총리를 가족처럼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전동식으로 다케우마(竹馬)처럼 재미있는 탈것”이라며 “아직 잘 못타지만 연습해서 탈 생각”이라고 말했다. 세그웨이는 탑승자의 무게중심 이동을 측정해 방향과 속도를 결정하는 오토바이. 국내 판매가격은 모델에 따라 770만∼1000만 원에 이른다.
조이영 기자 ly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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