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스모 최고봉 몽골출신이 싹쓸이…아사쇼류, 7개대회 연승

  • 입력 2005년 11월 28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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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전통 씨름인 스모에서 몽골 출신의 ‘요코즈나(橫綱·천하장사)’인 아사쇼류(朝靑龍·25·사진)가 7개 대회 연속 우승과 연중 6개 대회 완전 제패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아사쇼류는 27일 후쿠오카(福岡)에서 열린 규슈(九州)대회 최종일(15일째) 경기에서 바로 밑 등급인 오제키(大關) 지요다이카이(千代大海)를 꺾고 승리해 스모계 기록인 7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주요 도시를 순회하며 열리는 연간 6차례의 대회에서 한 선수가 우승을 휩쓴 것도 스모 사상 처음이다.

아사쇼류는 이날 승리로 올해 84승째를 올려 1978년 기타노우미(北湖)가 세운 연간 최다우승기록(82승)도 27년 만에 갈아 치웠다.

몽골 씨름 선수로 활약한 부친의 영향을 받아 어려서부터 씨름에 재능을 보인 그는 8년 전 ‘비행기가 타고 싶어’ 일본 고치(高知) 현에 있는 한 고교의 스카우트 제의를 받아들여 일본행을 택했다. 185cm, 143kg으로 스모 선수치고는 작은 편이지만 밀어내기와 잡아채기 등 다양한 기술을 구사하는 데다 뚝심까지 갖춰 1999년 프로 스모에 진출한 지 4년 만인 2003년 요코즈나에 올랐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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