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리 상임이사국 좌초 분풀이? 日 “中, 유엔분담금 더 내”

  • 입력 2005년 10월 6일 03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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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내는 유엔 분담금이 너무 적다.”

중국의 강력한 견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이 무산된 일본 정부가 내년 유엔에 자국의 유엔 분담금을 축소하는 동시에 중국의 분담금 증액을 요구하는 내용을 전달하기로 했다고 싱가포르 롄허(聯合)조보가 5일 보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2007년부터 2009년까지 3년간 분담금을 새로 책정하기 위해 내년 3월 개최될 유엔분담금책정위원회에서 분담금을 현재보다 5% 줄인 100억 엔(약 911억 원)만 부담하겠다는 방침을 전달하기로 결정했다.

일본은 유엔에서 발언권은 지나치게 작은 데 비해 과도한 분담금이 할당되는 것은 불공평하다는 입장이라는 것.

또 중국이 개발도상국이라는 이유로 분담금 특별 감액 조치를 받은 데 대해서도 불만을 표시하면서 내년 중국의 분담금을 올려야 한다는 주장을 펼 계획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유엔의 연간 예산은 20억∼30억 달러이며 3년마다 분담금책정위원회가 회원국의 국내총생산(GDP)을 기초로 환율과 부담 능력을 고려해 분담금 비율을 결정한다. 2001년부터 일본에 할당된 비율은 19.5%로 22%인 미국에 이어 2위였다.

베이징=황유성 특파원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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