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도쿄대는 24일 삿포로(札幌) 시를 시작으로 오사카(大阪), 나고야(名古屋), 후쿠오카(福岡), 센다이(仙臺), 도쿄 등 6개 도시에서 입시담당 간부가 참석한 가운데 설명회를 연다. 또 유명 졸업생의 입학 권유 메시지가 실린 대학 홍보책자를 만들어 전국 고교에 배포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은 “출산율 하락으로 인한 수험생 감소와 전체적인 학력저하 영향으로 종전처럼 대학 명성만 믿고 가만히 있어서는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위기감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도쿄대는 자체조사 결과 최근 몇 년간 이 대학에 입학한 학생들이 새롭고 어려운 것에 대한 도전을 피하려는 경향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학교 측은 수도권 출신(55%·2003년)과 입시 명문인 사립 중고 일관(一貫)교 출신(47%)이 많은 것도 이런 경향에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지방 학생들의 비율을 높이는 데 힘쓰기로 했다.
도쿄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다른 국립대들은 ‘도쿄대가 우수한 학생을 싹쓸이하겠다는 것이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도쿄=박원재 특파원 parkw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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