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16개도시 손잡다…‘8+8 도시경제교류회의’ 칭다오서 발족

  • 입력 2005년 9월 5일 03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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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산둥(山東) 성과 한국, 양측의 8개 도시가 참가한 ‘8+8 한중도시경제교류회의’가 4일 중국 산둥 성 칭다오(靑島) 시에서 발족됐다.

‘도시 간 집단 경제교류’라는 독특한 방식을 추진해 온 곳은 산둥 성 정부와 칭다오 주재 한국총영사관. 산둥 성에서는 지난(濟南) 칭다오 쯔보(淄博) 둥잉(東營) 옌타이(煙臺) 웨이팡(유坊) 웨이하이(威海) 르자오(日照·이상 중국), 한국에서는 부산, 대구, 인천, 경기 수원 평택 안산 용인시, 전북 군산시가 참가했다.

4일은 칭다오 시가 매년 주최하는 ‘한국주간’(10일까지)의 개막일. 본회의(5일)에 앞서 이날 칭다오 시 샹그리라 호텔에서 열린 합동연찬회에는 한국 지방자치단체 대표 및 관련 기관에서 온 84명과 산둥 성 측 인사 100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는 6일(도시 시찰)까지 이어진다.

8+8 한중도시경제교류회의의 특징은 각 도시가 한중 15개 도시와 쌍방향 교류를 갖는다는 점. 교류 분야도 경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관광 문화 교육 등까지 망라한다.

산둥 성 장자오푸(張照福) 부성장은 “참가한 양국의 지자체가 광범한 교류의 기틀을 다져 산둥 성은 물론 각 도시 모두가 경제와 문화 관광 교육 분야에서 더욱 탄탄한 경쟁력을 갖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칭다오 주재 신형근(辛亨根) 한국총영사도 “올해는 양국 간의 무역규모가 1000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자유무역협정, 지방화시대 등 변화의 시대를 맞아 8+8 도시경제교류회의를 통해 양국 지방정부의 역량이 더욱 강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국과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산둥 성은 한국 기업의 진출이 매우 활발한 곳으로 투자한 한국 기업(총누계)이 1만4000개, 상주 한국인이 8만 명에 이를 정도.

지난해 한국과 산둥 성의 교역액 126억1000만 달러는 중한 교역액의 15%, 지금까지 산둥 성에 대한 한국의 누적투자총액 146억2000만 달러는 한국의 중국 전체 직접투자총액의 50.9%를 차지한다고 산둥 성 측은 밝혔다.

조성하 여행전문기자 summ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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