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미지 악화…中호감도는 쑥쑥

  • 입력 2005년 6월 25일 03시 02분


세계 유일의 초강대국인 미국을 바라보는 주요 국가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미국에 대한 비우호적인 시선은 상당수 동맹국들에서도 두드러졌다. 이에 반해 미국의 강력한 경쟁국인 중국에 대한 호감도는 미국을 크게 앞섰다.

미 여론조사기관인 퓨 리서치 센터는 4, 5월 2개월간 미국과 중국을 포함한 16개국(1만60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국 이미지 여론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미국 국민 10명 중 7명이 미국은 다른 나라 국민들로부터 경원당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캐나다와 인도 폴란드에서만 중국보다 인기가 높았다. 나머지 12개국에서는 중국보다 선호도가 뒤졌다. 특히 전통의 맹방인 영국 국민들조차 미국(55%)보다 중국(65%)을 더 좋게 평가했다.

또 파키스탄 인도네시아 레바논 터키 요르단 등 5개 이슬람 국민들은 모두 미국보다 중국에 높은 점수를 주었다. 파키스탄에서는 시사주간 뉴스위크의 ‘코란 모독사건’ 보도 이후 미국 선호도가 이전 30%에서 16%로 급락하기도 했다.

스페인(76%) 독일(65%) 네덜란드(63%) 영국(56%) 캐나다(54%)에서는 미국을 싫어하는 주 요인이 조지 W 부시 대통령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이 진 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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