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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5년 5월 24일 03시 0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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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부장은 또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이 내게 맡긴 것은 북한 지도자들에게 (이러한) 명확한 입장을 전달하라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2월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북핵 문제를 논의했었다.
왕 부장은 이어 “북한이 핵 실험을 하느냐 여부는 북한을 대신해 중국도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왕 부장은 북한과 미국간의 불신을 거론하면서 “6자회담이 언제 성사될지 모르겠다”고 전망하고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여부는) 미국이 북한에 제시한 조건을 얼마나 현실화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박 대표는 “북핵 해결을 위해서는 중국과 같은 유능한 중재자가 필요하다”며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온다면 체제 안정과 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지만 핵 보유를 강행한다면 국제적 고립밖에 없다는 점을 중국이 꾸준히 설득해 달라”고 말했다.
박 대표는 24일 오후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후 주석을 만나 북핵 해법에 대한 의견을 교환할 계획이다.
베이징=이승헌 기자 dd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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