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위안화 평가절상해도 美 무역적자 해소 미미”

  • 입력 2005년 5월 23일 0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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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상해도 미국이 기대하는 무역적자 해소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고 앨런 그린스펀(사진) 미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20일 밝혔다.

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뉴욕경제인클럽 연설에서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상해서 수출 가격이 오를 경우 미국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다른 국가들로 수입처를 바꿀 것”이라며 “미국은 같은 물건을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효과밖에 기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절상이 오히려 미국 경제에 물가상승이라는 역효과만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중국산 섬유제품 수입쿼터제를 부활시키는 등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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