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스펀 의장은 이날 뉴욕경제인클럽 연설에서 “중국이 위안화를 평가절상해서 수출 가격이 오를 경우 미국은 말레이시아, 태국 등 다른 국가들로 수입처를 바꿀 것”이라며 “미국은 같은 물건을 다른 나라에서 수입하는 효과밖에 기대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
그는 “위안화 절상이 오히려 미국 경제에 물가상승이라는 역효과만 안겨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린스펀 의장의 이 같은 발언은 최근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해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중국산 섬유제품 수입쿼터제를 부활시키는 등 위안화 절상 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정미경 기자 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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