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니 “이스라엘, 이란 核 무산시키려 선제공격할수도”

  • 입력 2005년 1월 21일 18시 12분


코멘트
딕 체니 미국 부통령(사진)은 20일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무산시키기 위해 이스라엘이 선제공격을 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체니 부통령은 이날 미국 MSNBC 방송에 출연해 “이란은 세계 분쟁지역 리스트에서 최상위에 있다”면서 “이스라엘은 이란이 핵무기 보유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되면 불시에 공격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이 이스라엘의 멸망을 정책으로 내세우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충분히 그럴 가능성이 있으며 국제사회는 그 이후의 외교적 혼란을 어떻게 정리할지 우려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1981년 이라크를 공격해 핵 프로그램을 파괴한 선례가 있다.

체니 부통령은 에너지 생산이 목적이라고 주장하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대단히 우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란이 무장단체 ‘헤즈볼라’를 지원하는 사실을 들면서 “주목되는 테러 후원국”이라고 지칭했다.

그는 이란에 대한 미국의 군사행동 가능성에 대해서는 언급을 피한 채 “미국은 피할 수만 있다면 중동에서의 전쟁을 원치 않으며 중동 평화를 위해 유럽과 계속 협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