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 2期]역대 취임식 화제-기록…워싱턴 '취임사' 최단

  • 입력 2005년 1월 20일 17시 58분


코멘트
1789년 이후 55번째를 맞은 역대 미국 대통령 취임식은 숱한 기록과 화제를 남겼다.

취임식 날짜가 1월 20일이 된 것은 수정헌법 20조가 발효한 1933년 이후. 그전에는 3월 4일이었으며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이 1937년 최초로 1월 20일에 취임했다.

취임선서는 초기에는 상원이나 하원 회의실에서 했지만 1829년 앤드루 잭슨 대통령부터 일반인도 볼 수 있도록 의사당 밖에서 하게 됐다.

3대 토머스 제퍼슨 대통령은 하숙집에서 의사당까지 걸어서 다녀왔지만 1921년 워런 하딩 대통령부터 승용차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현재는 제너럴 모터스(GM)의 캐딜락 최신형 모델을 이용하는 게 관례.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탄 캐딜락 리무진은 미사일 공격에도 견딘다는 최첨단 방탄장치와 통신시설이 갖춰져 있다. 취임식 퍼레이드는 1809년 4대 제임스 매디슨 대통령 때 처음 생겼다.

취임연설의 최초 라디오 중계는 1925년 존 캘빈 쿨리지 대통령 때. 1949년 해리 트루먼 대통령의 취임연설은 TV로, 1997년 빌 클린턴 대통령의 연설은 인터넷으로도 중계됐다.

조지 워싱턴 초대 대통령은 1793년 가장 짧은 135단어로 된 재선 취임연설을 했다. 9대 윌리엄 해리슨 대통령은 8500여 단어로 된 가장 긴 연설문을 약 2시간 동안 읽었다.

1985년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의 재선 취임식은 추위와 바람 때문에 퍼레이드가 취소되고 선서도 의사당 안에서 했다. 강추위 속에서 2시간 동안 연설한 해리슨 대통령은 폐렴에 걸려 한 달 뒤 사망했다.

1865년 에이브러햄 링컨 대통령 재선 취임식 때는 흑인이 처음으로 퍼레이드에 참가했다.


워싱턴=권순택 특파원 maypo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