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고교 한국어 수강 바람…제2외국어, 중국어 이어 두번째

  • 입력 2005년 1월 9일 18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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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일 민간교류 증가와 ‘한류’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가르치는 일본 고등학교가 크게 늘어났다. 일반인들의 한국어 학습 열기도 뜨겁다.

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 전국 5450개 공립·사립고교를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현재 외국어 채택 내용을 조사한 결과 한국어를 가르치는 학교는 모두 247개 교로 2003년 조사 때의 219개 교보다 28개 늘어났다.

이는 영어를 제외한 외국어 가운데는 중국어에 이어 두 번째로, 프랑스어 독일어 스페인어를 모두 제쳤다. 한국어를 배우는 고교생 수는 모두 6960명.

2003년 조사 때는 프랑스어가 중국어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수업 내용은 한국 여행을 가정한 회화 학습이 가장 많았다. 강습 방식은 한국 만화나 유행가를 교재로 사용하거나 한국 음식 조리 실습, 사물놀이 체험 등으로 다양했다.

일반인들의 한국어 학습열기도 뜨거워 일본 공영방송 NHK 외국어 방송의 경우 2004년 4월부터 한국어 교재가 중국어를 제치고 영어에 이어 가장 많이 팔린 교재로 집계됐다.

특히 ‘겨울연가를 통해 배우는 한글’ 등 한국 드라마를 소재로 한 교재가 잇달아 발간돼 한국어의 인기 상승에 큰 역할을 했다.

도쿄=조헌주 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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