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방부 "6년래 600억달러 예산 감축"

  • 입력 2004년 12월 31일 14시 1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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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방부는 백악관의 예산 감축 지시에 따라 앞으로 6년 동안 모두 600억달러의 예산을 감축하는 계획을 마련했다고 뉴욕 타임스가 지난해 12월30일 보도했다.

국방부는 우선 2006 회계연도(2005년 10월1일¤2006년 9월30일) 예산에서 100억달러를 줄이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에 따라 국방부는 현재 12척인 함공모항 가운데 가장 오래된 존 F 케네디호를 퇴역시키고 해병대의 LPD-17 샌앤토니오급 상륙정 도입 규모를 축소하는 한편 해군의 신형 구축함 도입을 연기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육군은 전장의 병사가 휴대한 컴퓨터를 통해 군용기나 전투용 차량과 교신할 수 있도록 한 1200억달러 규모의 시스템 도입을 연기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밖에 사상 최고가의 전투기로 내년부터 본격 생산에 들어가는 공군의 F/A-22 전투기 도입 규모를 크게 줄이는 계획도 예산 감축 방안에 포함됐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백악관은 지난해 11월 대선 이후 급증하는 재정적자를 줄이고 월 평균 50억달러가 넘는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군사작전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예산 삭감 노력을 해왔다.

국방부의 예산 삭감은 2001년 9¤11 테러 이후 처음이며 그동안 국방예산은 41%나 늘어나 올해 국방예산은 4200억달러에 이르렀다.

뉴욕 타임스는 국방예산 삭감이 냉전시대에 개발된 무기의 추가 감축과 국방부가 4년마다 발간하는 무기 및 장비 검토 보고서 발간에 즈음한 새로운 무기 체계 개편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워싱턴=권순택특파원 maypol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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