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에다 韓-日 미군시설에도 테러 모의”

  • 입력 2004년 12월 15일 22시 5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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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미국 9·11테러를 주도했던 국제테러조직 알 카에다가 국내에 조직적으로 침투하려 했고, 항공기 테러도 감행하려 한 사실이 15일 국가정보원에 의해 공식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은 이날 인천국제공항 국제업무지구 내 베스트웨스턴호텔에서 열린 인천공항보안대책협의회 주최 ‘제1회 항공보안 세미나’에서 밝혀졌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 자리에서 “알 카에다가 1998년 9·11테러를 기획할 때 한국과 일본 주둔 미군시설에 여객기를 추락시키는 공작을 추진하려다 오사마 빈 라덴에 의해 중지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알 카에다는 1995년 서울에서 이륙한 미국 국적의 항공기 3대를 비롯해 모두 11대의 항공기를 태평양 상공에서 폭파시키려는 일명 ‘보진카 계획’을 실행하려다 모의과정에서 적발됐다”고 덧붙였다.

알 카에다 요원들이 국내 침투를 꾸준히 시도한 사실도 드러났다.

국정원 관계자는 “3월 체포된 알 카에다 요원 1명은 1995년 항공보안실태 점검을 위해 필리핀 마닐라발 한국행 비행기를 타고 입국하려다 비자를 갖고 있지 않아 입국을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인천=박희제 기자 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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