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지 퇴치 뜻모은 세계 저명문인들

  • 입력 2004년 11월 30일 14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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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음악가들에 이어 올해는 노벨 문학상 수상작가 5명을 포함한 세계적인 문인 21명이 에이즈(후천성면역결핍증)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고 나섰다.

1991년 노벨상을 받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나딘 고디머와 그의 제의에 찬동한 20명이 희망을 주제로 한 단편소설들을 하나씩 제출해 이를 '이야기(Telling Tales)'라는 책으로 묶어내기로 했다.

이 책은 11개 언어로 출판되며 판매수익금은 남아공의 치료캠페인(TAC)에 전액 기부된다. TAC측은 "지원금을 받게돼 영광이며 이는 530만명의 감염자에 대한 대처를 더디게 하는 남아공 정부에 커다란 압력이 될 것"이라고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이 활동에 참여하는 작가는 미국의 존 업다이크, 아서 밀러, 우디 알렌, 독일의 귄터 그라스, 일본의 오에 겐자부로, 콜롬비아의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이스라엘의 아모스 오즈, 프랑스의 미셸 투르니에 등이다.

고디머는 "에이즈로 고통받는 약 4000만명에 이르는 사람들을 위해 문인들도 힘을 합하고 싶다"고 말했다.

12월1일 '세계 에이즈의 날'을 하루 앞둔 30일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 주관으로 열린 '이야기' 행사에서 이들 21명의 작가들은 자신의 소설 일부를 낭독했다.

작년에는 넬슨 만델라 전 남아공 대통령의 기금모금 참여 요청에 따라 보노, 피터 가브리엘, 비욘세 등 톱스타들이 공연을 가졌었다.

유엔에 따르면 에이즈 감염자는 올해 490만명 늘어나 총 3940만명이며 에이즈 확산을 막기 위해 필요한 자금은 내년엔 120억달러, 후년엔 200억달러로 추산되고 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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