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경제단체 “고이즈미 신사참배 중단해야”

  • 입력 2004년 11월 25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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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유력 민간경제단체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사진) 총리의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 중지를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경제동우회’의 기타시로 가쿠타로(北城恪太朗) 대표간사는 24일 “(총리 자격으로 하는) 지금과 같은 형태의 야스쿠니신사 참배는 자제해야 한다는 게 경제계의 다수 의견”이라고 말했다.

마이니치신문은 25일 “경제단체 대표가 공개적으로 총리 자격의 야스쿠니신사 참배 중지를 촉구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라고 보도했다.

1946년 중견기업 대표 80여명이 만든 이 단체는 현재 회원이 800여명이며 14개 분과별로 월례 모임을 갖고 정치 경제 외교 등 다양한 주제로 연간 20회 세미나를 열고 있다.

기타시로 대표간사는 “(참배는) 일본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가져와 일본 기업의 활동에 악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최근 중국을 방문하고 돌아온 야마사키 다쿠(山崎拓) 총리 보좌관은 24일 한 TV방송 프로그램에서 고이즈미 총리가 중국 등의 반발을 고려해 총리 자격이 아닌 자민당 총재 자격으로 참배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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