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비즈니스 런치’ 되살아났다…레스토랑 점심고객 늘어

  • 입력 2004년 11월 12일 18시 2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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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점심엔 와인을 20병 넘게 팔았습니다.”

미국 뉴욕에서 르 시르크라는 식당을 운영 중인 마우로 마시오니는 요즘 즐겁다. 경기가 회복되면서 기업 고객들이 오랜 시간 점심식사를 즐기는 ‘비즈니스 런치’가 되살아났기 때문. 경기가 좋지 않았을 때는 점심시간에 고작 5, 6병의 와인을 팔았을 뿐이다.

비즈니스 런치란 미국인의 간단한 점심식사와는 달리 거래 고객들과 상담을 하면서 저녁식사처럼 즐기는 점심으로 값이 비싸 2년 전 경기후퇴 이후 거의 자취를 감췄다.

마시오니씨는 “점심 고객이 작년에 비해 20%, 2년 전에 비해선 30∼35%는 족히 늘었다”고 설명했다.

전국레스토랑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9월까지 매출액이 늘었다는 식당은 전체의 53%였다. 매월 집계되는 레스토랑들의 1년 전 대비 매출액 신장률도 14개월 연속 플러스를 유지하고 있다.

식당들의 경기회복은 미 정부가 기업들의 식사비에 대한 세액공제 한도를 종전 50%에서 80%로 늘려준 것이 큰 원인 중 하나가 됐다고 CBS방송은 전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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