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에 축하전화 영-일-러-이-한국 順

  • 입력 2004년 11월 10일 17시 4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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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에게 9일 전화를 걸어 당선축하 인사를 했다. 시라크 대통령은 "재선을 축하한다"는 덕담을 남겼지만, 당선확정 후 6일 만에 통화가 성사된 탓에 프랑스에 대한 공화당 정부의 섭섭함은 여전하다는 말을 낳고 있다.

실제로 당선축하 통화가 성사된 순서를 살펴보면 그 나라의 국력과 이라크전쟁 기여도가 복합 작용한 흔적이 엿보인다.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와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가장 빠른 3일 통화했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가 4일 축하전화를 걸었다.

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5일 통화에서 "대선 승리는 부시 대통령이 4년간 보여준 지도력에 대한 정당한 평가"라며 재선을 축하했다. 프랑스와 함께 반전대열에 섰던 독일의 게하르트 슈뢰더 총리 역시 5일 전화가 연결됐다.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은 비교적 늦은 편인 8일 통화했다.

시라크 대통령의 통화가 성사된 9일에는 인도네시아 그루지아 이집트 슬로바키아 덴마크 루마니아 지도자가 부시 대통령에게 축하전화를 걸었다.

스콧 매클렐런 백악관 대변인은 전화 성사순서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전화시간은 양국의 편의에 따라 정했다"고만 답했다.

워싱턴=김승련 특파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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