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 수감자 집단 단식투쟁”…아랍聯, 유엔에 조사 촉구

  • 입력 2004년 8월 18일 19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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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지역에서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은 17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폭력 종식을 촉구했다.

무바라크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영토에서 폭력을 종식시키는 것만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평화 복원의 결정적 요건”이라고 강조했다고 이집트 국영 TV가 보도했다.

샤론 총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내년 9월까지 가자지구에서 병력과 정착민을 모두 철수한다는 기존 방침을 재확인했다.

이집트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철수 후 이 지역 치안을 담당할 3만명 규모의 팔레스타인 경찰에 대한 훈련을 담당하겠다고 제의해 놓은 상태다.

이집트 카이로에 본부를 둔 아랍연맹은 17일 가자지구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집단 단식투쟁과 관련해 교도소 실태 파악을 위한 유엔 조사위원회 구성을 촉구했다.

암르 무사 아랍연맹 사무총장은 “위원회를 구성해 이스라엘 교도소와 수용소 내 팔레스타인 수감자들의 실상을 조사해줄 것”을 요구했다.

한편 가자지구 거주지역에서 18일 폭발이 일어나 5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공격이 팔레스타인 최대 이슬람 무장단체인 하마스를 겨냥한 공습이었다고 밝혔다.

팔레스타인측은 폭발이 일어난 가옥이 하마스 핵심대원의 집이라고 말했다. 목격자들은 폭발 당시 이스라엘 무인 정찰기가 공중을 맴돌고 있었다고 전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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