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플라자호텔 객실당 10억원…이스라엘社 8000억 구입

  • 입력 2004년 8월 15일 18시 0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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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뉴욕의 명물 가운데 하나인 플라자 호텔(사진)의 일부가 최고급 아파트로 바뀐다.

뉴욕 맨해튼 센트럴 파크 입구의 핍스 애비뉴(5번가)에 우뚝 솟은 이 호텔은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왈리드 빈 탈랄 왕자가 1995년 3억2500만달러에 사들였다가 이번에 이스라엘에서 호텔업을 하는 엘라드 부동산에 팔았다. 가격은 6억7500만달러(약 8000억원). 10년이 안돼 두 배 가격에 되판 셈이다.

객실당 가격으로 따지면 83만8000달러(약 10억원)꼴이어서 사상 최고라고 14일 뉴욕 타임스가 전했다.

엘라드 부동산측은 이 호텔 일부를 고급 아파트로 개조할 계획인데 아파트 값이 제곱피트(약 0.09m²)당 2000달러로 알려져 약 100m²(약 30평) 넓이의 방 한두 칸짜리 아파트라면 25억원이 넘는다고 뉴욕 일간 데일리뉴스는 전망했다.

엘라드 부동산은 미국 캐나다 등지에 막대한 부동산을 갖고 있는 이스라엘의 이츠하크 추바 소유의 기업이다.

플라자 호텔은 영화 ‘위대한 개츠비’ ‘북북서로 진로를 돌려라’ ‘더 웨이 위 워’ 등 수많은 영화의 배경이 됐고, 1985년 일본 엔화 강세를 용인한 선진7개국(G7) ‘플라자 합의’의 무대로 유명하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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