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현행금리 2% 유지

  • 입력 2004년 7월 2일 14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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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중앙은행(ECB)은 1일 열린 정례 이사회에서 기준금리를 인상하지 않고 현행 2%를 유지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미국이나 아시아에 비해 아직 유럽 경제의 회복세가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있더라도 금리를 올리지 않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 내수 부진, 유로화 강세 가능성 등 경제 활성화에 걸림돌이 많은 상태여서 금리까지 올려 회복세에 부담을 주지는 않겠다는 것.

장 클로드 트리셰 총재는 "더 강한 인플레이션 압력이 단기적으로 지속될 것으로 보이지만 중기적으로는 물가가 전망치에 부합될 것이라고 보여 금리동결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트리셰 총재는 올해 물가상승률을 억제 기준치 2%를 약간 웃도는 2.1%로 전망했다.

한편 미국 연방준비위원회는 지난달 30일 금리를 기존 1%에서 0.25%포인트 올렸으며, 최근 국제결제은행(BIS)도 세계 경제 활황에 따라 인플레 우려가 있으므로 각국 중앙은행이 금리인상을 시작해야 할 시점이라고 촉구한 바 있다.

김승진기자 sarafi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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