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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30일 19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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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5명의 후보가 출마해 치열한 선거전을 벌이고 있다. 출마자는 재선을 노리는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현 대통령, 수실로 밤방 유도요노 전 보안장관(민주당), 위란토 전 군참모총장(골카르당), 아민 라이스 국민협의회(MPR) 의장, 함자 하즈 현 부통령.
미국 시사주간 타임은 “이번 대선은 인도네시아에 민주주의가 뿌리내리느냐, 혼란으로 후퇴하느냐를 결정짓는 분수령”이라고 지적했다.
▽메가와티 재선 불투명=메가와티 대통령은 부패 근절과 일자리 1200만개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하지만 집권 3년간 별다른 국정수행 능력을 보여주지 못한 데다 여성 후보를 거부하는 이슬람 단체 등의 반대운동 탓에 민심을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20%를 밑도는 지지율을 얻었다.
반면 새로 창당한 민주당 후보 유도요노 전 장관은 40%를 웃도는 지지율을 보이며 돌풍의 주역으로 떠올랐다. 외신들은 “유도요노 전 장관이 인권에 대한 높은 관심을 앞세워 폭넓은 지지를 얻고 있다”며 “그와 메가와티의 2파전”이라고 예상했다.
위란토 전 참모총장과 라이스 의장도 15∼20%의 지지를 얻으며 부동층을 공략하고 있다.
유권자의 20% 정도가 아직 부동층이라는 점이 변수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유권자 중 상당수가 유도요노 전 장관을 ‘차선책’으로 보고 있어 결선투표가 실시되더라도 유도요노 전 장관이 유리할 것으로 내다봤다.
▽결선투표까지 갈 듯=수도 자카르타에서는 각 후보의 사진을 매단 차량들이 거리를 질주하고 대규모 군중집회가 열리는 등 직선제 분위기가 달아오르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5일 선거에서 50% 이상 득표자가 없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1, 2위 득표자간 결선투표(9월 20일)에서 새 대통령이 나올 것이라는 관측이 대부분이다.
경찰은 대선을 전후한 테러 공격에 대비해 경찰력의 60%인 17만명을 동원해 전국적으로 치안을 강화하고 있다.
김동원기자 davis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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