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계경제포럼 개막 “아시아 경제성장 새파트너십 모색”

  • 입력 2004년 6월 13일 18시 04분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하는 ‘전략적 통찰을 위한 아시아 원탁회의’ 개막식이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원대연기자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하는 ‘전략적 통찰을 위한 아시아 원탁회의’ 개막식이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렸다. 원대연기자
국제 민간기구인 세계경제포럼(WEF)이 주최하는 ‘전략적 통찰을 위한 아시아 원탁회의’가 이틀간의 일정으로 13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개막됐다.

‘아시아의 새로운 성장 파트너십의 구축’을 주제로 열린 이 회의는 아시아권에서는 서울에서 처음 열린 것으로 일본 등 21개국에서 180여명의 정치 경제지도자가 참가한 ‘아시아판 미니 다보스 포럼’이다.

다케나카 헤이조 일본 경제재정상은 개막식 연설을 통해 “아시아 경제가 회복하고 있는 지금은 부실 자산과 연금, 교육개혁 등 구조조정을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다케나카 경제재정상은 기자회견에서 “일본 경제의 회복세를 확신하지 못하는 일부 시각도 있지만 일본의 내수가 활력을 되찾고 있다”면서 “일본 경제 회복이 계속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회의의 공동의장인 삼성전자 윤종용 부회장은 인사말에서 “동아시아의 경제 규모가 커져감에 따라 역내 국가간 협력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중국과 인도의 윈윈(win-win) 전략’과 ‘아시아의 자본시장’, ‘한반도의 미래’ 등을 주제로 토론을 벌인다.

한반도의 미래를 주제로 14일 열리는 토론회에는 김대중(金大中) 전 대통령이 특별 귀빈으로 참석하며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 주지사가 토론자로 나선다.

해외 주요 참석자는 머빈 데이비스 스탠더드차터드은행그룹 최고경영자와 마이클 레이크 KPMG 인터내셔널 회장, 마틴 소렐 WPP그룹 최고경영자, 림치온 케펠 코퍼레이션 회장 등이다.

한국에서는 강금실 법무부 장관, 이명박 서울시장, 이남주 부패방지위원회 위원장 등 정부측 인사와 황영기 우리은행장, 조석래 효성 회장, 이용태 삼보컴퓨터 회장, 이용경 KT 사장 등 경제계 인사가 참가한다.

1970년 유럽 경제인들의 비공식 사교모임으로 출발했다. 1982년부터 스위스의 ‘스키 리조트’인 다보스에서 주요 인사들이 참석하는 회의를 개최하기 시작해 ‘다보스 포럼’이라고도 불린다. 세계를 움직이는 리더들의 ‘사교 무대’이기도 하다.

올 1월에 열린 다보스포럼에는 세계 90여개국에서 2700여명의 정재계 학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번영과 안보’를 주제로 토론을 벌였다.

반(反)세계화를 지향하는 국제 시민단체들은 WEF가 자본 이동의 자유화를 옹호하는 ‘신자유주의의 전도사’라며 다보스포럼이 열릴 때마다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원재기자 wjlee@donga.com

김용기기자 y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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