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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6월 3일 18시 2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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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서울증시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34.33포인트(4.27%) 떨어진 770.06으로, 코스닥종합지수도 12.90포인트(3.16%) 떨어진 394.93으로 각각 장을 마쳤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 전망 소식과 국제 유가 하락으로 개장 초 종합지수는 상승세로 출발했으나 장중 중국의 금리인상설이 불거지면서 큰 폭의 약세로 돌아섰다.
외국인들이 대거 ‘팔자’에 나선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만8500원(5.68%) 떨어진 47만3500원으로 거래를 끝냈다.
홍콩의 영자지 사우스 차이나 모닝 포스트는 이날 중국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앞으로 몇 주 안에 금리 인상과 전기료 인상 등의 강경조치를 발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또 골드만 삭스도 이날 아시아태평양 지역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여름이 끝나기 전에 금리 인상을 단행할 것으로 예상되며 7월 중순이 가장 가능성이 높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중앙은행인 런민(人民)은행 관계자는 “중국은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기 위한 다른 정책 수단들을 갖고 있기 때문에 당장 금리를 인상할 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며 조기 금리인상설을 부인했다.
중국 당국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아시아 증시는 중국 금리인상설에 투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동반 하락세를 탔다. 대만증시가 3.48% 급락했고 일본 홍콩 싱가포르 증시가 1% 이상 떨어지는 약세를 면치 못했다.
이날 서울채권시장에서는 주가 하락과 중국 금리인상설 영향으로 지표금리인 3년 만기 회사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0.09%포인트 하락한 4.18%로 마감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13일(4.16%) 이후 약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이강운기자 kwoon90@donga.com
베이징=황유성특파원 ys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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