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회고록 ‘나의 삶’ 집필 끝내

  • 입력 2004년 5월 12일 19시 0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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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2년에 걸친 회고록 집필을 끝냈다. 제목은 ‘나의 삶(My Life·사진)’. 앨프리드 크노프 출판사는 11일 “원고를 넘겨받아 교정 작업 중이며 예정대로 6월 말 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쓴 원고는 900쪽 분량. 그는 집필료로 1000만∼1200만달러(약 118억∼141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판사는 초판을 150만부가량 찍을 예정이다. 회고록은 출판과 동시에 베스트셀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사람들이 특히 궁금해하는 대목은 재임 시절 있었던 모니카 르윈스키와의 애정 행각 등 클린턴 전 대통령의 스캔들. 출판사측은 “스캔들로 얼룩진 백악관 생활을 솔직하게 다루고 있다”고 밝혔다.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이 지난해 펴낸 자서전 ‘살아있는 역사(Living History)’의 내용과 비교해보는 것도 독자들의 관심거리. 힐러리 의원의 자서전은 남편의 스캔들을 둘러싼 뒷이야기에 대한 관심으로 출판 한 달 만에 100만부 이상이 팔렸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집필을 마친 뒤 한 행사에 참석해 “원고를 쓰는 동안 마치 감옥에 갇혀 있는 것 같았다”며 “일상생활로 빨리 돌아가기 위해 열심히 집필에 매달렸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다음 주부터는 회고록 내용을 축약한 오디오판 녹음에 들어간다.

그는 책이 나오면 미국내외를 돌며 출판기념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금동근기자 gol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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