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문사회]‘…문화로 읽는 중국’ 생활속에 깃든 중국인의 참모습

  • 입력 2004년 5월 7일 17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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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인문학자의 문화로 읽는 중국/박영환 지음/228쪽 9000원 동아시아

중국에서 새벽마다 공원이나 광장에서 운동이나 사교춤을 추는 ‘아침형 인간’이 넘쳐 나는 이유는 뭘까. 한국처럼 출세하고 돈을 많이 벌려고? 천만에, 장수에 대한 열망 때문이다. 중국 정부가 ‘파룬궁’을 그처럼 탄압하는 배경에는 한(漢)말 황건적, 북송(北宋)말 마니교, 원(元)말 백련교, 청(淸)말 ‘태평천국의 난’이 모두 종교운동에서 비롯했다는 역사적 경험이 숨어 있다. 중국의 휴대전화 번호가 136, 138, 139로 시작하는 것은 136은 ‘일생 동안 순조롭기를’, 138은 ‘일생 동안 돈 많이 벌기를’, 139는 ‘일생 동안 장수하기를’이란 뜻이 담겼기 때문이다. 중국인의 생활 속에 담긴 다양한 문화적 의미를 알기 쉽게 풀어냈다.

권재현기자 confett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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