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테네 올림픽 테러 비상]‘유로 2004’ 축구대회도 위협

  • 입력 2004년 5월 6일 19시 28분


올해 유럽에서는 아테네 올림픽에 앞서 포르투갈에서 2004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 2004·6월 12일∼7월 4일)가 열린다. 유럽 16개국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아테네 올림픽 못지않은 테러 경계 대상이다.

유럽의 축구 스타들이 대거 출전하는 데다 1200만명의 축구 팬이 포르투갈로 몰려들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유로 2004는 포르투갈 내 8개 도시 10개 구장에서 나뉘어 개최되기 때문에 보안 경계가 분산될 가능성이 있다. 이 때문에 포르투갈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공중조기경보통제기(AWACS) 투입을 요청했다. 400km까지 감시할 수 있는 AWACS는 9·11테러와 같은 ‘자살 항공기’를 이용한 테러를 막을 수 있다. 대회 기간에 F-16 전투기가 경기장 근처에서 경계 비행을 하고, 경찰병력 2만여명과 해안 경비대 및 공수부대가 대테러 경계에 동원된다. 이와 함께 데이비드 베컴(잉글랜드) 등 축구 스타들이 머무는 호텔에는 무장 경비원이 배치될 예정이다.

주성원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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