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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4년 5월 5일 18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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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일 전역한 차 전 실장은 이날 기자에게 이같이 밝히고 “현재 한국은 부실한 미군기지 및 근무환경 때문에 미군들의 기피지역”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용산 미군기지가 이전할 예정인 경기 평택시 주민들의 반발에 대해 “미군은 주둔만 평택에서 할 뿐 먼지 날리는 훈련들은 모두 별도 훈련장에서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최근 정치권의 중국 중시 경향에 대해 “발전적인 한중관계는 굳건한 한미관계 없인 절대 불가능하다”면서 “중국은 한반도의 무력 충돌 및 핵개발을 절대 반대하며 미국이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여긴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중국이 우리와 동맹을 맺을 가능성이 없는 상황에선 미국과 같이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차 전 실장은 9월부터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한국안보와 한미동맹’ 과목을 맡아 자신이 국방분야에 관한 대미협상 등을 통해 쌓은 경험과 지식을 학생들에게 영어로 가르칠 예정이다.
그는 육사(26기) 졸업 후 1970년대 현역 장교 중 첫 국비장학생으로 프랑스 파리대학에 유학을 가 국제정치학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14년간 한국국방연구원에서 근무하다 1994년부터 국방부 정책실에서 근무했다. 그는 3일부터 국군방송(라디오)의 ‘밀리터리 정보특급’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최호원기자 bestig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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