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새 대통령 시아파지도자 알자파리 내정

  • 입력 2004년 5월 1일 03시 32분


미국과 유엔은 6월 30일 이라크 주권 이양과 함께 시아파 지도자인 이브라힘 알 자파리(사진)를 이라크 대통령에 임명하기로 했다고 이집트 영자 일간지인 이집션 가제트가 터키 일간지 ‘비르 건’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비르 건’은 또 쿠르드민주당(KDP)의 마수드 알 바르자니가 제1부통령, 시아파인 이야드 알라위가 제2부통령에 각각 임명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유엔-미국 회담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은 수니파인 아드난 파차치를 총리에 임명하기를 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 모든 후보자들은 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에 소속돼 있다고 설명했다.

자파리는 시아파 다와당의 핵심 대변인이다. 이라크 중부도시인 카르발라에서 태어나 모술대에서 공부한 의사 출신으로 1966년 다와당에 합류했다. IGC의 순번제 첫 의장을 맡기도 했다.

다와당은 이라크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운동단체다. 이란에 기반을 두고 1970년대 후반 사담 후세인 정권에 맞서 치열한 저항운동을 벌였으나 1982년 후세인에게 진압됐다. 다와당은 이 과정에서 7만7000명의 당원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히고 있다.

카이로=신화 연합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