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비구니 주제 국제학술대회 내달 20일 개막

  • 입력 2004년 4월 29일 19시 02분


한국 비구니의 수행 세계를 조명하는 국제학술대회가 5월 20∼22일 경기 안양시 만안구 석수동 한마음선원에서 열린다. 한국 비구니를 주제로 국제학술대회가 열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학술대회의 주제는 ‘동아시아의 불교 전통에서 본 한국 비구니의 삶과 수행’. 한국 일본 미국 등에서 불교 역사 문학을 전공한 학자들이 24편의 논문을 발표한다.

미국 컬럼비아대 명예교수이자 이 대학의 일본중세사연구소장인 바버라 루시 박사가 ‘마음도 하나, 젠더(성)도 하나-불교의 역사에 남은 여성의 발자취’를 주제로 기조 발제를 한다. 미국 테네시대 종교학과 미리엄 레버링 교수와 조지아대 비교문학과 이향순 교수, 서울대 국사학과 최병헌 교수, 이화여대 사학과 김영미 교수가 발표자로 나선다.

총 24편의 주제발표 가운데 한국 비구니와 관련된 논문은 12편으로 수행 체계와 선원의 청규(淸規·꼭 지켜야 할 규칙) 및 한국 문학에 나타나는 비구니상을 다루고 있다. 나머지는 중국 일본의 비구니에 대한 논문이다.

대회장인 혜원(慧원·한마음선원 주지) 스님은 “비구니가 비구와 비슷한 규모를 이루고 있는 곳은 세계에서 한국 불교밖에 없는데 그에 대한 체계적 연구가 미흡한 실정”이라며 “이번 학술대회가 좋은 자극제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회에 참석하려면 5월 10일까지 대회 홈페이지(home.hanmaum.org/conference)에 사전등록을 하면 된다. 031-470-3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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