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성인 46% "미군, 이라크서 철수해야"

  • 입력 2004년 4월 29일 16시 15분


이라크 국민 2명 중 1명은 "이라크 전쟁이 선(善)보다는 해(害)를 끼쳤다"고 생각했다. 또 미국인 2명 중 1명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의 이라크 사태 처리 능력에 부정적이었고 그 비율은 갈수록 높아진 것으로 조사됐다.

이 결과는 미국 CNN 방송과 USA 투데이, 갤럽이 3월22일~4월9일 동안 이라크 성인남녀 344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및 미 CBS 방송과 뉴욕타임스가 23~27일 동안 미국 성인남녀 104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각각 나타났다.

이라크 국민의 46%는 미국이 주도한 이라크 전쟁이 이라크 국민에게 해를 끼쳤다고 믿고 있는 반면 이라크전이 이라크 국민에게 선을 가져다줬다고 믿는 국민은 33%에 불과했다.

국내치안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4%가 3개월 전보다 악화됐다고 말했으며 개선되고 있다는 응답은 25%에 그쳤다.

미국 성인 1042명 중 47%는 이라크에서 미국이 취한 군사행동이 잘한 일이라고 답했으나 46%는 미군이 이라크서 철수해야한다고 답했다. 한달 전에 실시한 같은 여론조사에서는 응답자의 58%가 군사행동이 옳은 일이라고 답했으며 그렇지 않다고 답한 경우는 37%였다.

한편 미국 여론조사기관 '해리스 폴'이 13~18일 동안 2415명의 미국 성인을 대상으로 실시, 2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응답자의 55%가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처리를 불신임했다. 이는 지난 3월 조사 때의 49%보다 6% 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김정안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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