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토픽]재키는 케네디 바람기 알고 있었다

  • 입력 2004년 4월 16일 14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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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F 케네디 전 미국 대통령의 퍼스트 레이디 재클린(재키)이 남편의 여성 편력에 대해 잘 알고 있었으며 '성생활 기법' 상담을 받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국 더 타임스는 다음달 출간 예정인 재키의 전기 '우아함과 권력'에 남편의 바람기로 상처 받았던 재키의 여성으로서의 내면세계가 드러나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전기를 집필한 전 뉴욕타임스 기자 샐리 베델 스미스는 이 책에서 재키가 남편의 문란한 성생활을 모른 체 했지만 마릴린 먼로와의 밀애에 대해 마음 아파했으며 한 때 성생활 기법을 연마해 남편을 되찾는 방법을 검토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재키는 처음에는 남편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자위하며 인내했다. 그는 당시 국방부 장관 로버트 맥나마라와 유엔 주재 미국 대사 애들레이 스티븐슨과 주로 상의하면서 "남편이 잘못인 줄 아는 한 얼마나 많은 여자와 잠자리를 하든 상관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러다 그는 1961년 시동생 로버트 케네디 당시 법무장관과 함께 조지타운 대학 의대 심장전문의였던 프랭크 피너티 박사를 만나 부부생활의 단조로움을 하소연하면서 개선책을 문의했다. 피너티 빅사는 "재키가 비밀경찰이 남편의 혼외정사를 은폐하는데 동원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고 회고했다.

박혜윤기자 parkhy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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