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 Forbes Kerry 는 제 2의 JFK?…BBC ‘닮은 꼴’

  • 입력 2004년 2월 10일 18시 47분


“존 포브스 케리(JFK) 상원의원은 제2의 JFK(존 F 케네디)가 될 수 있을까?”

BBC는 9일 미국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서 대세를 굳혀가고 있는 케리 후보가 여러 모로 케네디 전 대통령과 닮은 점이 많다며 두 사람을 비교했다.

우선 두 사람의 이름 머리글자가 모두 JFK다. 케리 의원의 미들 네임인 ‘포브스’는 어머니가 출판 재벌 포브스 가문 출신이기 때문에 붙은 것이다.

두 사람 모두 미국 매사추세츠주 상원의원 출신이다. 또 대통령에 도전하는 후보로서는 드물게 가톨릭 신자다. 미국 대통령은 전통적으로 개신교에서 배출됐다. 케네디 전 대통령은 미국 역사상 최초의 가톨릭 신자 대통령이었다.

케리 후보의 할아버지인 프리츠 콘은 체코에서 태어난 유대인이었으나 20세기 초 미국으로 이민한 뒤 가톨릭으로 개종하면서 성도 케리로 바꿨다고 BBC는 전했다. 두 사람 다 아버지가 외교관이었던 점도 닮았다.

두 사람은 또 해군 출신 참전용사로 무공을 날렸다. 케리 후보는 1969년 해군 장교로 베트남전쟁에 참가해 메콩강 삼각주에서 보트 수색대장을 맡았다. 많은 무공을 세워 제대 일자가 앞당겨지기도 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도 43년 해군 장교로 태평양전쟁에 참전해 어뢰정을 지휘했다.

두 사람 다 국내 현안에 대해서는 자유주의적이지만 대외 정책에서는 보수적인 입장이다.

케리 후보는 학창 시절 케네디 전 대통령을 직접 만난 적도 있다고 밝혔으며 가장 좋아하는 정치인으로 서슴없이 케네디 전 대통령을 꼽는다.

다만 케네디 전 대통령이 60년 대선에 출마할 때 43세의 ‘젊은 기수’였던 반면 케리 후보는 올해 61세다.

권기태기자 kkt@donga.com

클릭하면 큰 이미지를 볼 수 있습니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