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부대표 "한국 2단계 경제개혁 중요"

  • 입력 2004년 1월 30일 14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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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향후 지속적인 경제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2단계 경제개혁'이 매우 중요하다고 미국의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의 존 체임버스 국가신용평가그룹 부대표가 29일 말했다.

체임버스 부대표는 뉴욕에서 코리아 소사이어티 주최로 열린 초청 강연회에서 "최근 한국의 개혁조치들은 지지부진한 양상이며 칠레와의 자유무역협정 추진이 난관에 봉착한 것이나 일부 국유재산 입찰에 외국 기업의 참여가 제한된 것은 실망스럽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2단계 개혁은 한국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면서 "4월 총선이 정부가 지속적인 개혁을 밀어붙이도록 국민의 승인을 받느냐를 판가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체임버스 부대표는 또 "한국의 지정학적, 군사적 위험도는 S&P가 신용등급을 산정하는 99개국 가운데 가장 높은 편이지만 이런 위험이 현재화할 가능성이 낮다는 사실은 한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안정적'인데서 잘 나타난다"면서 한국정치 상황과 관련해 "지난 몇개월간 사건들이 많이 일어났지만 그것들이 경제 자체에 미치는 충격은 크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종합적으로 볼 때 한국의 신용등급 상향과 하향의 요인들은 균형돼 있다"고 말해 최소한 당분간은 신용등급 변동 요인이 없음을 시사했다.

뉴욕=홍권희특파원 koni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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