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선정 2003년 국외 10大 뉴스

입력 2003-12-23 19:13수정 2009-10-10 0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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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戰…후세인 시대 막내려▼

3월 20일 이라크 전쟁이 시작됐다.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3월 사담 후세인 당시 이라크 대통령에게 망명을 요구하는 최후통첩을 보냈으나 거부당하자 공격을 시작했다. 바그다드에 대한 대규모 공습과 순항미사일 등 첨단무기를 동원해 주요 목표지점을 정밀 타격했다. 미국은 20일 만인 4월 9일 바그다드를 함락한 데 이어 5월 1일 주요전투 종료를 선언했다. 후세인 전 대통령은 8개월간 도피 끝에 12월 13일 체포됐다. 그러나 전쟁의 명분이었던 대량살상무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이라크 무장세력의 저항은 계속되고 있다.

전쟁에 반대했던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우방국들과 미국의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반전 국가들은 유엔의 이라크 문제에 주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요구하며 미국의 이라크 처리에 협조하지 않았다.

▼北核해법 실패…해넘기는 6者회담▼

북한이 1월 핵확산금지조약(NPT) 탈퇴를 선언하자 2월 미국이 경제 외교 군사적 제재 가능성을 경고하면서 한반도엔 1993, 94년에 이은 제2차 북핵 위기가 고조됐다. 중국의 중재로 4월 베이징(北京) 3자회담과 8월 남북한 및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가 참여한 6자회담이 열렸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2차 6자회담 일정도 잡지 못한 채 해를 넘기게 됐다.



▼괴질 사스 기승…마스크 쓴 지구촌▼

중국 광둥(廣東)성 일대에서 급성폐렴 증세의 괴질이 퍼지면서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전 세계를 강타했다. 30여 개국에서 8400여명의 환자가 확인되고 이 중 812명이 숨졌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원인균으로 발표하고 방역에 나서 7월 5일에는 ‘종료’를 선언했다. 사스 피해액은 아시아에서만 600억달러에 이르렀다.



▼中 유인우주선 ‘神의 배’ 발사 성공▼

중국이 10월 15일 간쑤(甘肅)성 주취안(酒泉) 위성기지에서 양리웨이(楊利偉) 중령을 태운 유인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를 발사했다. 옛 소련과 미국에 이어 세 번째. 미국의 미사일방어(MD) 체제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1960년대 미-소 경쟁에 이은 미-중간 ‘제2의 스타워즈’ 전망도 나왔다. 중국의 민족적 자부심을 높이고 체제를 선전하는 계기가 됐다.




▼자고나면 쾅… 쾅… 테러공포 확산▼

5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의 외국인 거주지에서 연쇄 자살폭탄테러가 발생해 35명이 숨진 것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메리어트호텔 폭탄테러(8월 5일), 바그다드 주재 유엔사무소 차량폭탄테러(8월 19일), 터키 이스탄불 유대교회당 및 영국총영사관 연쇄폭탄테러(11월 15, 20일), 러시아 스타브로폴주 열차폭탄 테러(12월 5일) 등으로 지구촌 곳곳이 테러로 얼룩졌다.


▼日 유사법제 통과 군사대국 야심▼

일본이 외부로부터 공격을 받았을 때 대응책을 규정한 ‘무력공격사태대처법’ 등 이른바 유사법제 3개 법안이 6월 국회를 통과해 확정됐다. 자민당은 방어가 주목적인 자위대 대신 새 군사조직인 ‘국방군’ 신설을 골자로 하는 헌법개정안도 마련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는 이라크에 중무장 병력을 파견키로 했다. 일본의 우경화와 군사대국화 조짐이 뚜렷해졌다.


▼농업개방 충돌…WTO회의 결렬▼

새 무역질서를 마련하기 위한 제5차 세계무역기구(WTO) 각료회담이 9월 10∼14일 멕시코 칸쿤에서 열렸지만 공동선언문도 채택하지 못한 채 결렬됐다. 농업분야 이슈를 둘러싸고 선진국과 개도국간 이해가 엇갈렸기 때문. 내년 말까지 끝내도록 한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 전망도 어두워졌다. 한국 농민 이경해씨는 칸쿤에서 농산물시장 개방 반대를 외치며 자살했다.


▼“팍스 아메리카나 반대” 反美물결▼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의 일방주의는 한층 강화되고 있다. 전통 우방인 프랑스 독일과 러시아의 견제도 미국의 힘 앞에서는 무력했다. ‘팍스 아메리카나’를 꿈꾸는 미국 네오콘(신보수주의자)들이 일방적 외교정책을 주도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반발로 세계 곳곳에서는 반미 시위가 잇달았다. 중동 아프리카 아시아 등 이슬람권의 반미 정서는 특히 심각하다.


▼바닥친 세계 경제…弱달러 변수▼

2000년 미국 닷컴 기업의 주가폭락을 신호탄으로 침체기를 맞았던 세계경제가 하반기에 회복세로 돌아섰다. 미 경제가 달러화 가치급락 등에 힘입어 활력을 찾고 있고, 유럽경제도 기지개를 켰다. 일본도 장기불황에서 탈출할 조짐을 보였다. 그러나 일본과 유럽의 구조조정이 지지부진하고 유로화 가치가 지나치게 상승하는 등 불확실성이 커 대세상승 국면으로 넘어갈지는 미지수다.


▼‘젊은 중국’ 4세대 지도부 출범▼

후진타오(胡錦濤) 공산당 총서기, 원자바오(溫家寶) 총리, 쩡칭훙(曾慶紅) 부주석 등 중국 4세대 지도부가 3월 공식 출범했다. 마오쩌둥(毛澤東) 덩샤오핑(鄧小平) 장쩌민(江澤民)으로 이어진 원로세대가 60대 실무 관료출신에 자리를 내준 것. 4세대 지도부는 중국 공산당 사상 처음 자본가를 끌어안고 인도와의 관계 정상화를 도모하는 등 실무형 개혁으로 지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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