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이즈미 “내년에도 야스쿠니 참배”

  • 입력 2003년 11월 26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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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사진) 일본 총리는 내년에도 야스쿠니(靖國) 신사를 참배하겠다는 뜻을 25일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중의원 예산위 답변에서 “중국이 (야스쿠니 신사에) 가지 말라고 한다 해서 안 가는 것이 과연 국익에 따르는 것인가”라고 반문하며 신사 참배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고 산케이신문이 26일 전했다.

그는 2001년 총리 취임 이후 매년 한 차례 제2차 세계대전 전범의 위패가 안치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해 일제 침략의 피해를 본 한국 중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의 반발을 사왔다.

특히 중국은 고이즈미 총리의 거듭된 야스쿠니 신사 참배에 격분해 고이즈미 총리의 중국 방문을 거절하고 있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일본 평화의 기초는, 내키지는 않았겠지만 전장에 나간 분들의 고귀한 희생 위에 세워졌다”면서 “그분들에게 경의와 진심의 기도를 올리는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도쿄=조헌주특파원 hans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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