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크 BBC 사장 “美언론 이라크戰 보도 균형 상실”

  • 입력 2003년 11월 26일 1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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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방송의 그레그 다이크 사장(사진)은 25일 미국 언론에 대해 “이라크전 보도가 균형감각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에미상 시상식 참석차 뉴욕을 방문한 다이크 사장은 이날 “언론기관은 보도할 때 어느 한 쪽 편을 들지 말고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라크전쟁 기간 중 전문가 840명을 인터뷰한 결과 이 중 4명만이 전쟁에 반대했다’는 미국 언론사의 보도를 예로 들면서 “전쟁 때 미국의 언론보도는 균형을 상실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듣기 원하는 것을 말하는 것이 그들을 위한 것은 아니다”라며 “정부나 여론에 도전하는 것이 불편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이 바로 언론이 해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BBC방송은 이라크전쟁 관련 정보 과장 의혹을 파헤치는 등 비판적인 보도로 영국 정부와 마찰을 빚어왔다.

뉴욕=DPA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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