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게이츠 229억달러 기부 ‘자선왕’

미국에서 가장 기부를 많이 한 사람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사 회장 부부로 조사됐다.

비즈니스 위크 최신호(12월 1일자) 조사 결과 게이츠 부부는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모두 229억600만달러를 기부했거나 기부하겠다고 약속했다. 이들은 주로 보건과 교육 분야에 많이 기부했다. 게이츠 부부는 현재의 총재산이 460억달러인데 평생 동안의 기부금 추정치(lifetime estimate)가 250억달러로, 재산대비 기부금 비율이 54%에 이른다.

비즈니스 위크가 집계한 50대 기부자 가운데는 공식적으로 알려진 재산보다 기부금액이 더 많은 사람들이 4명이나 됐다.

기부순위 5위를 기록한 투자회사 아메리칸 센트리의 창업자 제임스 스토어스의 재산은 5억7500만달러이지만 15억5900만달러(평생 추정치)를 기부, 재산대비 기부금 비율이 271%로 가장 높았다. 24위인 소프트웨어 업체 BEA 시스템의 창업자 윌리엄 콜먼 부부는 251%, 39위인 AMF 볼링의 전 최고경영자 윌리엄 굿윈 부부는 156%였다. 2위인 인텔 창업자 고든 무어 부부도 재산대비 기부금 비율이 144%로 나타났다.

블룸버그 통신 창업자이기도 한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 시장은 교육과 보건, 예술 분야에 1999∼2003년 4억1000만달러를 기부했거나 하겠다고 밝혀 11위에 올랐으며,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 회장도 부인과 함께 핵무기감축과 인구조절분야에 2억3000만달러를 기부해 26위를 차지했다.

곽민영기자 havefun@donga.com

미국의 10대 기부자
순위	이름	직위	기부액 (억달러)
1	빌 게이츠 부부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229.1
2	고든 무어 부부	인텔 창업자	70.1
3	조지 소로스	투자자	24.3
4	엘리 브로드 부부	선아메리카 창업자	14.6
5	제임스 스토어스	아메리칸센트리 창업자	13.5
6	마이클 델 부부	델 창업자	12.2
7	월튼가(家)	월마트 창업주 가족	7.5
8	테드 터너	CNN 창업자	6.6
9	루스 릴리	엘리 릴리 상속자	5.6
10	도널드 브렌	부동산업자	4.0
자료:비즈니스위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