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사망 전 편지공개 "누군가 살해음모 꾸미고 있다"

  • 입력 2003년 10월 21일 18시 51분


코멘트
“누군가가 내 차의 브레이크를 파열시켜 교통사고로 가장해 심각한 뇌손상 같은 살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

6년 전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사망 10개월 전 자신의 집사였던 폴 버렐에게 자신에 대한 살해 음모를 짐작하는 듯한 편지를 써 보낸 사실이 밝혀졌다.

20일 영국 타블로이드신문 데일리 미러는 이 편지를 공개하면서 다이애나가 음모를 꾸미고 있는 사람의 실명을 적었으나 명예훼손을 우려해 이를 삭제했다고 밝혔다.

공개된 편지에는 “찰스의 재혼길을 열어 놓기 위해 음모를 꾸미고 있다”는 내용도 있다.

이 편지는 다이애나의 죽음이 ‘운전사의 실수에 의한 단순사고’라는 프랑스 수사당국의 공식발표를 믿지 않고 있는 사람들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97년 다이애나와 동승했다 함께 자동차 사고로 숨진 당시 애인 도디 파예드의 아버지 모하메드 알 파예드는 21일 “아들의 사고가 계획적인 것으로 드러났다”며 영국 정부에 전면적인 재수사를 촉구했다.

외신 종합 연합 뉴시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