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3일자 A29면 ‘일본교사들 부교재로 일제 침략사 가르쳐’ 기사를 읽었다. 일본에 양식 있는 지식인들이 있다니 다행이다. 국사교사인 필자는 이와 관련해 ‘북관대첩비’ 얘기를 하고 싶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때 의병활동을 기록한 것으로, 숙종 때 함경북도 성진에 세운 것이다. 이 비는 일제가 을사조약 때 강탈해 갔는데, 그동안 수차례 반환을 요구했지만 일본은 북한에서 가져온 것이니 한국에 반환할 수 없다는 궁색한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문제는 일본인들의 치욕적인 패배를 기록한 비문이기 때문에 몰래 파괴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한국 정부와 지식인들은 북관대첩비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반환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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