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일보 읽고]한선희/강탈당한 ‘북관대첩비’ 돌려받자

  • 입력 2003년 10월 14일 18시 45분


10월 13일자 A29면 ‘일본교사들 부교재로 일제 침략사 가르쳐’ 기사를 읽었다. 일본에 양식 있는 지식인들이 있다니 다행이다. 국사교사인 필자는 이와 관련해 ‘북관대첩비’ 얘기를 하고 싶다. 북관대첩비는 임진왜란 때 의병활동을 기록한 것으로, 숙종 때 함경북도 성진에 세운 것이다. 이 비는 일제가 을사조약 때 강탈해 갔는데, 그동안 수차례 반환을 요구했지만 일본은 북한에서 가져온 것이니 한국에 반환할 수 없다는 궁색한 이유를 내세우고 있다. 문제는 일본인들의 치욕적인 패배를 기록한 비문이기 때문에 몰래 파괴할 가능성도 있다는 점이다. 한국 정부와 지식인들은 북관대첩비에 적극적인 관심을 갖고 반환을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한선희 서울 노원구 공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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